온소면
준비물 : 소면, 마른 멸치, 양파, 소금, 국거리용 소고기, 고춧가루, 파
요리 방법 :
1)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면을 삶다가 끓는
물이 넘치기 직전 찬물을 한 컵 정도 붓는다. 그리고 잠시 후
면이 다 삶아지면 소쿠리에 담아 찬물로 헹궈준다. 이때 면은 마치 빨래를
하듯 찬물에 비벼주고, 찰기가 싹 가시게 행궈준 다음 다시 빨래 짜듯이
물기를 쪽 짜준다. 이 설명을 벌써 세번째 하고 있다. 아 마치
하루가 끊임없이 무한반복되던 헐리우드 영화의 주인공이 된 느낌이다. -_-;
2)
마른 멸치의 대가리와 내장을 제거 한 후 찬물에 넣고 다진 양파와 함께 20분 정도 약불에 국물을 우려낸다. 마른 멸치의 대가리와 내장을 제거하지 않을 경우 국물 맛이 나빠지니 필히 제거해준다. 삶을 땐 꼭 냄비의 뚜껑을 덮어둔다. 공중에서 수증기가 흩어지는 것을 보고 싶다며 뚜껑을 열어 둔 채 멍하니 서 있는 당신! 특이 취향으로 오해받기 전에 당장 그 뚜껑 닫으시라. 맛의 중요한 요소인 냄새 역시 산산이 흩어지고 있다.
3)
멸치와 양파로 국물을 다 우려냈으면 작은 소쿠리로 멸치와 양파를 건져낸다.
* 멸치와 양파를 그대로 버리기 아까우면 건져낸 멸치와 양파를 잘게 다진 후 간장에 졸여서 김 가루와 함께 밥에 뿌려 드시라. 캡숑 맛있다.
4)
멸치와 양파를 건져낸 국물에 이번엔 국거리용 소고기를 넣고 다시 중불에 끓이기 시작한다. 물이 끓어오르면 위에 거품과 함께 찌끄레기들이 떠오르는데 수고스럽더라도 숟갈로 일일이 떠서 버리는 것이 좋다. 물론 깔끔한 국물 대신 지저분한 국물 선호하시는 특이 취향의 분들은 그냥 놔두셔도 무방하다. -그분들은 위의 멸치 대가리와 내장도 절대 제거하지 마시라- 소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소금으로 간을 보고 취향에 따라 파를 넣던지 말던지 한다.
* 나중에 소면을 넣을 때 국물이 희석되므로 약간 짜다 싶을 정도의 간이 적당하다.
5)
소면을 삶는 타이밍은 가급적 국물이 완성되는 시간에 맞추는 것이 좋다. 너무 일찍 삶아놓으면 국물이 완성될 즘에 이미 불어버려서 상당히 처량한 맛을 낸다. 온면이라고 찬물에 헹구는 걸 생략해선 곤란하다. 필히 면을 다 삶은 후 찬물에 헹궈 두시라.
6)
소면을 그릇에 먼저 담고 뜨거운 국물을 따른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면 행복한 표정 한번 지어주고 취향에 따라 고춧가루를 뿌리던지 말던지 한다.
7)
드디어 완성!!!
맛있으면 : 여태껏 리플은 커녕 악플조차 달지않고 그저 수줍은 사춘기 소녀처럼 날달걀 VS.사슴 눈 블로그의 눈팅족으로만 만족했던 과거를 뼈져리게 반성하면서 블로그의 모든 포스트 및 방명록에 각기 리플을 300개씩 달아 사슴눈님을 기쁘게 해드린다.
맛없으면 : 이성 친구를 불러내어 널 위해서 준비했다고 박박 우긴 후 국물까지 다 처맥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