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김치 볶음 소면

 

 

준비물 : 소면, 김치, 식용유(혹은 돼지기름), 참기름, 설탕

 

요리 방법 :

 

1)

냄비안의  물이 끓기 시작하면 소면을 넣고 강불에 삶기 시작한다. 잠시 후 끓는 물이 냄비 위로 넘치려 할 때쯤 냉수를 한 부어준다. 잠시 후 식었던 물이 다시 끓기 시작하면 이번엔 중불에 넣고 마저 면을 삶는다.

 

* 면을 삶는 중간에 찬물을 한번 부어주면 면이 더 쫄깃쫄깃 맛있게 삶아진다. 몰랐지?

 

8)

다 삶아진 면을 소쿠리에 담아 찬물에 헹궈준다. 이 때 면에 사정을 두지 않고 마치 묶은 빨래를 하듯 박박 비벼준다. 그래야 면이 찰지고 맛있어 진다. 귀찮지? 원래 맛있는 면을 먹기란게 그렇게 만만한 과정이 아니다. 면을 열심히 비벼서 면 표피에 묶어있던 찰기를 많이 벗겨냈으면 찬물로 다시 한번 시원하게 행궈주고 역시 빨래 짜듯이 주욱 눌러줘서 수분을 모두 없앤다. 이 과정을 생략하면 나중에 요리가 상당히 싱거워질 수 있다. 그러니까 귀찮다고 나몰라라 하지 말고 말할 때 좀 들어.-_-;

 

2)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른 후 달궈지기를 기다린다.

 

* 만약 당신이 조금만 부지런하고 조금만 맛있는 것에 집착을 보이는 사람이라면 평소 삼겹살을 집에서 구워 먹은 후 그 기름을 그냥 버리지 말고 따로 그릇에 모아 두었다가 이럴 때 사용하기를 권한다. 삼겹살 기름을 따를 땐 물론 채에 걸러서 찌끄레기를 제거해야 한다. 동물성 기름은 상온에서 고체로 변하므로 버터라고 생각하고 랩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둔다. 그리고 김치를 볶을 때나 볶음밥 같은 걸 할 때 이 기름을 쓰면 정말 궁극의 맛을 경험하게 된다. 가슴에 새기시라. 다만 이 기름이 건강에 되게 안 좋다는 풍문이 떠돌기도 하니 이점 유념하기를 바란다. 겁나면 그냥 식용유 써라.

 

3)

기름이 탁탁 튀어 오르면 경공술을 발휘하여 재주껏 피한다. 그런 재주가 없으면 얼굴이고 팔뚝이고 무능한 자신을 저주하며 묵묵하게 맞아준다. 기름이 달아오르면 김치를 넣고 볶는다. 원래는 볶기 전에 적당 크기로 썰어줘야겠으나 이건 간단 야식이니까 그런 귀찮은 짓은 삼가 한다. 성가신 짓거리는 위에서 충분히 했다.

 

4)

김치가 다 볶아졌으면 넓적한 대접에 담은 후 가위로 적당 크기로 잘라준다. 손재주가 각별한 사람은 하트, 스페이스, 클로버,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잘라서 '트럼프 김치 볶음 소면'이란 이름으로 가게를 하나 차리는 것도 좋겠다. 크게 성공하리라. 망하면 당신 탓.

 

5)

적당한 크기로 자른 볶음 김치 위에 소면을 얹은 후 설탕과 참기름을 뿌려준다. 고소한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면 콧구멍을 크게 벌렁 벌렁거려준 후, 젓가락을 이용하여 골고루 비빈다.

 

6)

드디어 완성!!!   />

 

맛있으면 : 사슴눈님 사는 곳을 향하여 큰 절 한번 올린 후 공손하게 냠냠 

 

맛없으면 : 수건으로 입을 틀어막고 재주가 젬병인 손을 장도리로 힘껏 내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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